휴먼카인드북스가 출간한 ‘아메리칸 힙합’ 1, 2권은 1970년대 힙합을 탄생시킨 쿨 허크부터 백인 힙합 그룹 비스트 보이즈, 제이지, 에미넴, 닥터 드레와 스눕 독까지 힙합의 시작과 2000년대 황금기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최근 케이블채널 엠넷의 ‘쇼 미 더 머니’가 성공적인 시즌제를 거듭하며 6월26일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여성 래퍼들이 실력을 겨루는 ‘언프리티 랩스타’가 9월 시즌 2을 앞두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힙합 장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힙합 역사상의 가장 중요한 이슈와 흐름을 짚어낸 ‘아메리칸 힙합’은 이 분야의 가이드와도 같은 책이다.
국내에서 흑인 음악 매거진으로 정평이 나 있는 힙합엘이를 이끄는 집필진 김정원, 김현호, 박준우, 심은보, 이인성이 의기투합했다.
힙합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는 힙합의 근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고급 정보를, 힙합 초보자들에게는 라임, 게토 등 생소한 힙합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알려주는 유용한 책이다.
특히 미국 힙합의 선구자로 불리는 쿨 허크가 초기에는 뉴욕 흑인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던 사연부터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담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런 디엠씨, 힙합이 백인 사회에 정착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비스티 보이즈 등 다양한 힙합 세대들의 당시 스토리들이 자세히 담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래퍼나 음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하고 난 후 다시 노래를 들으면 전혀 새롭고 재미있는 힙합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아메리칸 힙합’에 대해 “힙합이 미국 문화와 사회의 당연한 일부가 된 시기를 잘 담아냈다. 그 당시 힙합을 이해함으로써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역시 조금이나마 선명해질 것이다”며 극찬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는 “사연이 참 많은 힙합 음악은 그냥 들어도 좋지만 알고 들으면 더 좋다. 이 책을 읽는 사이에 힙합과의 사랑이 더욱 더 깊어질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이먼 도미닉(쌈디)는 “한 권의 책으로 힙합이란 문화 전체를 통달할 순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힙합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충분히 깊어지고 더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힙합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요즘,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라고 추천글을 남겼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메리칸 힙합’은 힙합에 대한 입문서이자, 전문서로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알라딘 등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힙합엘이 지음 / 1만 2000원 / 문의 www.humankind.co.kr)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