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서건창, 리드오프냐 3번타자냐

입력 2015-06-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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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건창의 복귀가 임박했다. 넥센은 서건창의 기용법을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 달 만에 복귀…3번 배치 공격력 극대화?
염경엽 감독, 붙박이 1번타자 기용에 무게

‘리드오프 서건창? 3번타자 서건창?’

넥센 내야수 서건창(26)이 복귀한다. 12∼13일 화성 재활군(3군)에서 2차례 연습경기에 나선 뒤 13일 곧장 수원 kt전에 합류해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친지 2개월여 만이다. 예상보다 재활속도가 빨라지면서 복귀를 1개월 이상 앞당겼다.

시즌 초반 서건창의 공백은 도드라졌다. ‘대체불가 리드오프’를 잃으면서 넥센은 1번 타순에 큰 고민을 안았다. 이택근∼고종욱∼김하성 등이 번갈아가며 1번을 맡았지만 온전치 못했다. 베테랑 이택근은 풀타임 1번을 맡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컸고, 고종욱과 김하성은 경험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김하성이 1번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8번과 9번에서 각각 타율 0.389(118타수 40안타)와 0.667(3타수 2안타)로 잘 쳤지만, 1번에서도 타율 0.333(36타수 12안타)으로 시즌 타율 0.289보다 높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 주루플레이 역시 돋보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김하성을 미래의 1번타자로 꼽았다. 반면 서건창은 지난해 후반 몇 차례 3번타자를 맡았다. 염 감독은 장기적으로 타율이 좋은 서건창을 3번에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포석이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하성의 1번 기용에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앞섰다. 서건창을 붙박이 1번타자로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구상했던 타순을 적극 가동할 계획이다. 박동원∼김민성∼이택근∼유한준 등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아직 최상의 라인업을 활용하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가벼운 부상으로 빠졌지만 곧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서건창∼이택근∼스나이더∼박병호∼유한준∼김민성∼윤석민∼김하성∼박동원의 선발 명단이 곧 짜여진다.

광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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