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배니스터 감독에게 불만 폭발 “글러브 줄테니 직접 해봐라”

입력 2015-06-12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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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추신수, 배니스터 감독에게 불만 폭발 “글러브 줄테니 직접 해봐라”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자신의 송구를 패인으로 삼은 감독의 지적에 뿔났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4 대 5로 역전패한 지난 10일(현지시간) 경기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질타를 받았다.

텍사스가 4 대 2로 앞서던 8회 수비 때 안타가 나오나 우익수 추신수가 1루주자 벤 조브리스트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3루로 송구하는 바람에 타자주자가 2루까지 뛸 수 있었고 결국 역전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더그 아웃에서 감독에게 그런 말을 들어 본 것은 처음”이라며 “야구를 1∼2년 한 게 아니므로 안타를 친 타자를 2루로 보내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마치 나 때문에 졌다는 뉘앙스로 들렸다”며 “생각처럼 모든 플레이를 언제나 잘할 수 없다고 감독에게 답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미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나 떄문에 졌느냐.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한 번 해보라”고 배니스터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하루가 지난 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필드에서 하는 모든 플레이를 신뢰한다”며 “추신수는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승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우리는 늘 완벽할 수는 없다. 송구가 늘 완벽할 수는 없다. 경기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실수다. 어제 일은 다 잊었다.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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