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혁 “난 노래 좀 하는 가수, 무게 안 잡는”

입력 2015-06-13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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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장혁 앨범 커버. 사진제공|정실장엔터테인먼트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가수 조장혁은 최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새 음반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 활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없이 검색어에 올라 “갑자기 내가 왜?”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알고 보니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중독된 사랑’을 부르면서 원곡의 주인공인 조장혁과 함께 누리꾼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다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조장혁 마른하늘 날벼락’으로!

이번엔 그가 ‘마른하늘 날벼락’이라는 닉네임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해 심사위원단과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린 것이다.

아쉽게도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그의 모습을 팬들은 격하게 반겼다.

“너무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거라 잊지 않고 반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후배(이홍기) 덕분에 더 큰 관심도 받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신곡 발표는 무려 7년 만이다. 8일 내놓은 싱글 음반 ‘숨 쉴 때마다’는 조장혁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옛사랑에 대한 추억이나 지나간 세월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사도 흥미를 끈다.

“오랜 친구인 조규만의 작품이다. 그가 가사를 직접 쓰겠다고 하기에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하하! 멜로디를 듣고 가사 두 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왔더라. ‘심장이 뜨거웠던 찬란한 봄날은 가고’라는 가사가 확 와 닿더라. 또 ‘쉼 쉴 때마다 보고 싶다’는 것도 사나이 마음을 울렸다.”

그는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도 펼치고, 올해는 “꼭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소속사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에는 단독 콘서트 ‘메모리’를 열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로 공연을 취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곡을 발표하게 된 거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이상 음악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좀 그렇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은둔생활이나 ‘신비주의’로 비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 이미지 메이킹을 잘못한 부분도 있다. 이번엔 무게를 잡지도 않을 거고, 재미있고 가벼운 사람이라는 걸 보여줄 거다.”

긴 공백기 “본의 아니게 육아휴직에 들어간” 그였지만, 지켜보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게 목표다. 또 자신을 처음 보는 팬들에게도 “노래 좀 하는 가수니까 관심 좀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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