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3안타 5타점 폭발! 2000안타까지 3개 남았다

입력 2015-06-12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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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성흔(39)이 KBO리그 개인통산 2000안타에 가까워지면서 방망이에 불이 붙였다.

홍성흔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홍성흔은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서 상대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선제 우월 2점홈런(시즌 3호)을 날렸고, 2-0으로 앞선 3회말에는 2사 1·2루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2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서 3루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고, 4-5로 뒤진 7회 2사 1·2루서는 1타점짜리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비록 팀이 5-8로 역전패해 빛이 바랬지만, 두산으로서도 홍성흔의 부활은 반갑기 그지없는 대목이다. 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전날까지 타율 0.228에 2홈런 17타점을 그쳤다. 이날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241(166타수 40안타)로 뛰어올랐다.

1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었고, 5타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3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복귀한 뒤로 1경기 5타점을 기록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그의 개인 1경기 최다타점은 롯데 시절이던 2010년 4월 7일 사직 LG전에서 기록한 6타점이었다. 그리고 최근 5타점 경기는 역시 롯데 시절이던 2012년 8월 21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점이 반가웠다. 1999년 두산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로써 개인통산 1997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개인통산 2000안타까지는 이제 3개를 남겨두고 있어 주말 NC전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0안타는 KBO리그에서 역대 4명만 돌파한 대기록이다. 종전까지 은퇴한 양준혁(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삼성 시절이던 2007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돌파한 것이 최초였고, 전준호(현 NC 코치)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08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대 2번째로 기록했다. 그리고 장성호(현 kt)가 한화 시절이던 2012년 9월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3번째로, 이병규(LG 9번)가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 4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따라서 홍성흔이 2000안타를 찍게 되면 역대 5번째 선수이자 두산(전신 OB 포함)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기록을 작성하는 셈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지만 홍성흔의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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