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방을 넘어선 쿡방이 방송가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가 겸 요리사인 백종원이 시청률 보증 수표로 맹활약 하고 있다.
백종원은 현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 선생', 올리브 '한식대첩 3'에서 고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SBS '스타킹'에도 출연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백종원의 활약은 단순히 유행에 민감한 방송가들의 변덕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백종원의 출연과 시청률 수치가 정비례 하고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면이 그를 섭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경우 4월 25일 첫 방송에서 5.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2회 만에 6.7%로 상승했다. 또한 백종원의 '마리텔' 속 활약이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이 유입되면서 5월 말부터는 꾸준히 7%대 중반의 시청률을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CJ E&M
물론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 외에도 김구라, 예정화, AOA 초아 등이 출연하고 있어 그가 시청률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백종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그램인 '집밥 백선생'의 시청률은 어떨까. '집밥 백선생'은 지난 5월 19일 첫 방송에서 2.16%(닐슨 코리아, 케이블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2회 만에 3.45%를 기록하더니 지난 5회 방송에서는 4.67%의 수치를 나타냈다. 5%대 돌파도 시간 문제인 것이다.
또한 백종원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킹' 역시 지난 주 8.2%의 시청률을 기록해 '백종원 매직'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제공=SBS
그렇다면 왜 백종원은 채널을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사람들은 백종원의 친근한 말투나 소탈한 행동을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지만 우선은 본업인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면서 "한식에서 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입담이 방송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요리의 맛을 올려주는 조미료들의 중요성을 줄곧 설파해 왔다. 그러나 쿡방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백종원도 이제는 방송가에 없어선 안될 소금 같은 존재로 성장했다. 그를 원하는 방송가의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