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정보석-길용우, 중년 ‘남남케미’ 폭발

입력 2015-06-18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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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과 길용우의 중년 남남케미가 화제다.

지난 17일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 방송에서 ‘위풍당당 해병대’ 소판석과 ‘백수 시인’ 마정기를 연기하고 있는 정보석과 길용우의 남남 특급 케미가 폭발했다.

판석(정보석)은 자신이 툭하면 무시하고 구박했던 정기(길용우)가 군시절 특훈 지원을 나갔을 때 소대장이자 자신의 목숨까지 구해줬던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판석은 바로 군인모드로 돌입, “필승~ 하사 소판석, 마정기 소대장님께 33년 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착 소리나게 경례를 부친다. 정기 역시 해병대 장교다운 늠름한 모습으로 인사를 받은 뒤, 둘은 격렬하게 껴안으며 전우의 우정을 나눈다.

이 과정에서 정보석과 길용우 두 배우의 진가가 빛났다. 기존의 갑을관계가 뒤바뀌는 깜짝 반전이 이루어지는 다소 코믹한 상황에서도 두 배우는 시종일관 진지함으로 극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정보석은 벅찬 감동의 감정을 ‘눈물’로 드러내며 클래스가 다른 고품격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제작진은 “어제 방송에서 소판석과 마정기가 서로 해병대 전우임을 알게 됐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의 조우, 그 벅찬 감동의 감정을 드러낼 때 정보석의 눈에 눈물이 고였는데,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깊은 내면을 끌어내는 명품 배우이기에 가능한 눈물이다.”고 전했다.

오늘(18일) 방송되는 ‘딱 너 같은 딸’ 24회에서도 판석과 정기의 특별한 전우애가 그려진다. 막걸리를 한 잔 하며 군 시절을 얘기하던 두 사람은 팔을 휘두르며 노래를 부르다가 벌떡 일어나 제식훈련을 한다.

지난 6일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제식 훈련 녹화가 진행되었다. 빨간 해병대 티셔츠를 나란히 입고 “앞으로 갓, 좌향 앞으로 갓, 우향 앞으로 갓”을 외치며 제식 훈련을 하는 정보석, 길용우 두 배우의 몸짓에 스튜디오는 완전 초토화됐다.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느라 곤혹을 치러야했다. 녹화가 끝난 뒤 모니터를 하는 정보석, 길용우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제작진은 “정보석, 길용우는 리허설 때부터 진지하게 호흡을 맞추며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고, 촬영이 끝난 뒤에는 꼭 모니터를 통해 녹화분량을 확인한다. 작품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넘치는 두 분의 모습이 그대로 작품 속에 나타나 환상의 콤비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전개, 세대 불문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 공감대 높은 에피소드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해주는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코믹 가족극이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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