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유재석도 모르는 예능 4대 천왕…나머지 멤버는 누굴까

입력 2015-06-18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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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모르는 예능 4대 천왕…나머지 멤버는 누굴까

지난 1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속 무한뉴스 코너에서는 정형돈이 하하에 의해 예능 4대 천왕으로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정형돈의 캐릭터 메이킹 능력을 호평한 기사까지 인용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고 유재석은 "나머지 셋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형돈 씨가 예능 4대 천왕이 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린다"고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농담으로 나온 이야기지만 최근 정형돈이 FNC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면서 예능 4대 천왕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비록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실제로 그만한 위치에 올라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자가 되어버린 셈이다.

그렇다면 유재석도 잘 모르겠다는 예능 4대 천왕의 나머지 멤버는 누구일까. 정형돈과 비슷한 또래인 나머지 예능인들 사이에서 4대 천왕의 자리를 차지할 인물을 골라보자. 참고로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등 지금도 톱 MC로 분류되는 이들은 이 주제에서 논외로 간주한다.

사진=MBC



●전현무-밉상 벗고 믿고 보는 MC로 성장 중

방송인 전현무는 KBS 퇴사 후 본격적으로 예능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준 인물이다. 그는 타고난 입담과 아나운서 시절 차곡차곡 쌓아온 방송 경험으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 자리를 꿰찼고 이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했다.

특히 그는 아나운서로 활동할 당시 "진정성이 없다", "밉상이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정작 프리랜서가 된 후부터는 어느 장르의 예능을 맡겨도 기대 이상을 해주는 MC로 자랐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전현무는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이후에는 호감으로 변한 특이한 케이스"라며 "애초에 진지함과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아나운서라는 직업군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이제서야 자기 옷을 입고 능력을 펼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주-예능에 박진감을 더하는 타고난 중계 능력

방송인 김성주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주눅이 들어 있어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는 조언이 얼마나 맞는 말인지를 확인 할 수 있다.

김성주는 MBC가 아나운서를 예능에 대거 투입하던 시절 가장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배신의 아이콘이 돼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나 그는 이경규, 김구라 등과 함께 한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으로 담금질을 하더니 Mnet '슈퍼스타 K' 시리즈의 메인 MC가 돼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자의 표준을 만들어 냈다.

이후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절 다져진 진행 능력으로 친정인 MBC의 올림픽, 월드컵 중계를 맡은 메인 캐스터가 된 것은 물론 연말 주요 시상식의 진행자로서도 활약하면서 '금의환향'이 무슨 의미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성시경-신동엽 옆에서 자란 섹드립 꿈나무

성시경의 이름을 보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유독 고개를 갸우뚱 하는 독자들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성시경은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시청자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성시경은 주로 신동엽, 전현무 등과 호흡을 맞추며 착실히 예능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DJ 경력으로 쌓은 언변 외에 트렌드에 맞춘 예능감을 더하며 성장 중인 셈이다.

특히 성시경은 신동엽과 함께 하면서 적절한 수위의 19금 개그를 저절로 체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소신 발언으로 포장되어 왔지만 다소 센 발언들로 키우지 않아도 될 안티 팬들을 양산하던 성시경에게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성시경의 가능성에 대해 "한 프로그램을 홀로 맡기기에는 불안하지만 다른 MC들과 함께 하면 자기 몫을 해주는 사람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대중들이 최근에는 예능 MC에게서 웃기는 것 외에도 지적인 매력을 요구하는데 그런 면에서 성시경도 좋은 MC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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