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성 셋 조종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망신’

입력 2015-06-23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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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韓 남성 셋 조종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망신’

한국인이 조종하던 드론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42세, 39세, 35세의 한국인 남성 3명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드론을 날렸다. 드론은 50~80㎝ 길이의 크기였으며 성당 꼭대기 첨탑 주변을 비행하던 중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들의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성당의 유지와 관리를 맡은 회사인 ‘베네란다 파브리카’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드론을 조종하자 목적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드론을 조정하는 한국인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당황한 이들은 드론 조종에 실패했고 결국 드론은 두오모 성당에 충돌했다.

당시 드론은 두오모 성당의 가장 높은 첨탑에 장식된 금빛 마리아 동상 근처 테라스 지붕에 설치된 케이블에 부딪혔다. 이 케이블은 마리아 동상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충돌로 케이블이 절단되지는 않았다.

베네란다 파브리카 측의 초기 조사 결과, 드론 충돌 사고의 피해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충돌로 인한 영향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2차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고를 낸 한국인들은 밀라노 엑스포 행사장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설명회를 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입국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성당에 손상을 입힐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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