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만에 사전 기자회견… 서울-수원 ‘슈퍼매치’ 예열

입력 2015-06-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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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사진제공|FC서울

연맹, 중간자 역할로 성사…흥행몰이 앞장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최고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사령탑이 전초전을 벌인다. 서울과 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슈퍼매치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양 팀은 2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슈퍼매치 직전에 두 팀의 감독과 대표선수 1명씩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지난해부터 K리그 빅매치가 벌어질 때 해당 팀 감독이 참석하는 사전 기자회견이 간혹 열렸다. 가장 최근에는 21일 수원-전북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이 한 자리에서 모여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그럼에도 슈퍼매치 사전 기자회견이 한동안 열리지 않은 것은 2012년 8월 이후 서울과 수원 모두 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전 기자회견의 경우 홈팀이 먼저 제의하고, 원정팀이 받아들여야 성사된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슈퍼매치 사전 기자회견을 앞장서서 추진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연맹이 중간에서 역할을 했다. 연맹은 일찌감치 홈팀 서울에 슈퍼매치 사전 기자회견을 열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관중이 감소하고, 어렵게 올려놓은 K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자 슈퍼매치가 팬들의 시선을 다시 모으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은 사전 기자회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서울은 매 홈경기를 앞두고 자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원정팀 수원도 서울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선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결국 연맹이 열심히 중간자 역할을 했고, 서울이 23일 수원에 연락해 사전 기자회견이 성사됐다.

슈퍼매치는 라이벌전인 만큼 경기 자체도 불꽃을 튀지만, 사전 기자회견에서의 기싸움도 팽팽했다. 34개월 만에 열리는 슈퍼매치 사전 기자회견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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