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듀사’ 김희찬 “역할 위해 8kg 체중 감량”

입력 2015-06-2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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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찬(23)은 지난 20일 종영된 KBS2 ‘프로듀사’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프로듀사’ 출연을 위해 체중을 7~8kg 감량했다.

“‘프로듀사’는 시작부터 좋은 작가, 배우가 있는 커다란 작품이었죠. 작은 역할이라도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다행히 작가,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고 귀여운 동생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근데 제가 턱이 좁아서 살이 찌면 안 되는 체질이거든요. 콤플렉스기도 하고요. 남자 배우라면 턱선이 있어야 하잖아요. 역할에 맞게 체중 감량을 요구하셨고 7~8kg를 뺐죠. 처음 화면에 등장했을 때 가장 날씬했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살이 좀 붙더라고요. (웃음)”

KBS2 드라마 ‘프로듀사’


극 중 남동생 역할이었지만 실제로는 장남이자 여동생이 있는 오빠다. “세 살 차 여동생이 애인하고만 놀아서 섭섭하다”는 그는 드라마 속 설정처럼 여자 형제가 남자인 친구와 동거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기분이 안 좋을 거 같다”고 오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동생과 어렸을 때는 친했는데 사춘기를 겪으면서 살짝 멀어졌어요. 지금은 동생이 저를 무뚝뚝하게 대해요. 애인이랑 집 앞에 같이 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것조차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웃음) 저는 지금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요. ‘프로듀사’에 출연하니까 부모님이 정말 많이 좋아하시더라요.”


독립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실력을 다졌다.

“초등학생 때 교회에서 성극을 했어요. 무대에 선다는 게 재미있고 매력적이더라고요. 그 이후로 장래 희망은 언제나 배우였죠. 중학교 3학년 때는 친구랑 연기 학원에 등록하러 갔었어요. ‘도깨비숲’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독립 영화를 찍었죠. 대학 진학 후에도 오디션을 보면서 영화에 계속 참여했어요.”

독립 영화에서는 ‘프로듀사’ 속 밝은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독립 영화는 우울한 부분이 많습니다. ‘도시의 밥’이라는 작품에선 중국 관광객에게 사기를 치는 조선족 역할을 맡기도 했어요. 밝은 성격을 가진 캐릭터는 ‘프로듀사’가 처음이었죠.”


독립 영화는 현 소속사 키이스트와 인연을 맺는 데 중요한 다리가 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이 영화제에 나왔고 키이스트 관계자와 연락이 닿은 것이다. 그는 “소속사에 좋은 선배님들이 있잖아요.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연기 하는 배우가 될 거예요. 배우로서 제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자면 독립 영화도 계속 하고 싶고요. 제가 연기를 시작한 이유는 유명해지는 것보다는 연기 자체가 좋아서였거든요. 지금도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다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 원래 성격이 목표를 정하면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죠. 지금 저는 오로지 열심히 일하는 것만 생각 중입니다.(웃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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