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도 없이 분장 점검!’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MBC 드라미아 ‘화정’ 세트장에서 연기자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맨 왼쪽부터)이 수시로 분장을 점검하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광해의 퇴장이 ‘화정’의 인기에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
MBC 월화사극 ‘화정’에서 광해의 유배와 함께 퇴장을 앞둔 차승원이 아쉬움 섞인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은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MBC 드라미아 ‘화정’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광해를 떠나보낼 때 굉장히 짠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실제로 광해는 제주도로 유배를 갔는데 극 중 유배지 섭외가 끝났다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며 농담 섞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23일 22회가 방송된 가운데 차승원은 7월14일 방송될 28회에서 광해의 유배를 끝으로 ‘화정’에서 하차한다. 차승원은 “개인적으로는 광해의 세자 시절에 대한 설명이 짧았던 것이 아쉽다”면서 “월화극 1위라지만 사실은 아쉬움이 큰 1위다. 내가 퇴장하고 나서 인조와 정명공주의 이야기가 시청률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에 이어 ‘화정’까지, 출연작이 연이어 사랑받는 차승원은 “나를 특정 이미지로 국한시키고 싶지는 않다”면서 자신의 변화가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게 이상적인 배우는 2.5 배우다. 일본말로 니마이(둘째), 산마이(셋째)라고 하는데 나는 그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 차승원은 ‘화정’이후 곧바로 강우석 감독의 새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그 변신을 이어나간다. 연이어 사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죽어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와 대본을 보고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국인의 정서가 짙게 묻어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어촌편’ 멤버인 유해진, 손호준과의 재회 가능성도 내비쳤다. 차승원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그 멤버 그대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절을 바꿔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화정’은 욕망으로 가득 찬 왕손 능양군(인조)이 등장,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파란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용인|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