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린트, 대표팀 감독 아버지 언급 “축구, 아버지 아닌 아약스에서 배워”

입력 2015-07-03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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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달레이 블린트가 네덜란드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버지 다니 블린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월드컵 본선에서 코치로 루이스 판 할 현 맨유 감독을 보좌했던 블린트는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의 지휘봉을 잡고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준비한다.


달레이 블린트는 맨유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대단한 스타라는 걸 알게 된 건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은퇴하시기 전에는 아버지가 뛰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몰랐다. 영상이나 사진을 본 게 전부고, 뒤늦게 1995년 챔피언스리그 경기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경기를 다 알고 있지만 당시에 직접 뛰는 걸 본 적은 없다. 내가 각별한 인상을 갖고 있는 첫 번째 기억은 아약스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 아버지의 마지막 경기였다. 대단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블린트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어머니와 같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나를 꽉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왜 울지? 아빠가 경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잖아’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자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경기장 안의 분위기만큼은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블린트가 아버지에게 직접 축구를 배운 시간은 많지 않았다. 블린트가 어린 나이에 아약스의 아카데미로 들어가면서 축구와 관련된 교육 대부분을 가정 밖에서 받았다.


이에 대해 달레이 블린트는 “어렸을 때는 가끔 같이 축구를 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훈련을 해야 했고 아주 일찍부터 아약스에서 훈련을 했다. 7살 때 아약스에 합류했기 때문에 ‘지금은 가서 친구들하고 놀아도 좋아’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니 블린트는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아약스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다. 2005-06시즌에는 아약스 사령탑에 올랐지만 해임됐고 2012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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