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쓰고 유격 하고…예능으로 뜨는 가수들

입력 2015-07-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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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진가를 재확인하며 인지도를 높인 스피카 김보아, 작곡가 돈스파이크, 가수 슬리피.(맨 왼쪽부터) 사진제공|MBC

■ 예능 출연의 ‘플러스알파’ 효과

스피카 김보아 ‘복면가왕’ 출연 화제
‘진사’ 돈스파이크·슬리피도 큰 인기
가창력 재조명·이미지 변신 등 효과


인기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가창력을 재조명받거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등 가수들이 기대 이상의 ‘플러스알파’ 효과를 누리고 있다.

걸그룹 스피카의 김보아와 인디밴드 혁오가 그 대표적인 가수. 각각 MBC ‘일밤-복면가왕’과 ‘무한도전’에 출연한 후 인지도 상승은 물론 과거 발표한 노래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보아는 5일 ‘복면가왕’에서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가왕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방어전에 밀려 정체를 드러냈지만 팀과 함께 자신의 실력도 알리는 1석2조의 기쁨을 만끽했다.

4일 ‘무한도전 가요제 2015’에 출연한 밴드 혁오는 가요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이들은 ‘무한도전’ 출연한 후 ‘와리가리’ ‘후카(Hooka)’, ‘위잉위잉’ 등이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와 언터쳐블 슬리피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친근함과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얻는 데 성공했다. 과거 생계유지 사유로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돈스파이크는 다소 투박스러운 외모가 주는 비호감의 이미지를 ‘진짜 사나이’로 완전히 벗었다. 오히려 다소곳한 말투와 큰 체격에서 묻어나는 우직한 의지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슬리피는 왜소한 체격과 달리 강인해 보이는 정신력으로 ‘슬좀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진짜 사나이’에서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반전의 모습을 보고 여성 팬들은 물론 호감을 가진 남성팬들도 많이 늘어났다”면서 “최근 출연한 ‘라디오스타’와 ‘SNL 코리아’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의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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