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칼의 기억’, 여름 사극 흥행 공식 이을까

입력 2015-07-09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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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여름 극장가를 지배했던 사극 대열에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큰 시장으로 손꼽히는 여름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화려한 액션과 시원한 볼거리를 앞세운 사극 대작 영화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 ‘최종병기 활’ 2012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명량’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대표적인 예다.

올 여름 극장가에도 사극 대작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을 작품이 나타났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협녀, 칼의 기억’이 그 주인공. 이 작품은 수려한 액션과 웅장한 영상미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2011년 8월 개봉한 ‘최종병기 활’은 대한민국 최초 본격적인 활 액션을 다룬 블록버스터로 746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8월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서빙고를 터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사극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오락 블록버스터라는 호평을 받으며 490만 관객의 배꼽을 잡았다. 2014년 7월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대작 ‘명량’은 배우 최민식의 열연과 해상 전투씬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해 8월에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조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통쾌한 액션으로 8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올해에는 ‘협녀, 칼의 기억’이 여름 극장가 사극 대작 영화의 흥행 불패 공식을 이어갈 작품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이 작품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다.

여기에 우리나라 사극 액션에서는 볼 수 없던 아름다운 검술 액션, 허공을 가르는 고난도 와이어 액션, 리얼함이 살아 숨쉬는 맨몸 격투 액션까지 아름다운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대작으로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액션에도 감정이 느껴져야 한다는 박흥식 감독의 미션 아래 배우들은 혹독한 연습을 거쳤고, 대역 없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가며 칼끝에서도 감정이 느껴지는 섬세한 액션씬들을 구현해냈다.

배우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명품 액션들은 컨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아름다운 배경과 배우들의 절절한 감정이 어우러진 월소(전도연)와 홍이(김고은)의 갈대밭 액션, 결기가 느껴지는 빗속 유백(이병헌)의 격투씬 등 짧은 영상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의 절정의 연기력과 눈을 사로 잡는 화려한 볼거리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으로 가득한 ‘협녀, 칼의 기억’이 여름 극장가 사극 대작 영화 흥행 불패 공식을 이어받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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