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멀티히트로 ‘해적군단 4번타자’ 입증

입력 2015-07-0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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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조시 해리슨의 부상으로 찾아 온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4번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달 26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1경기 만의 멀티히트. 아울러 4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63으로 끌어 올렸다.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10번째 스윕이다.

강정호는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우완 강속구 투수 앤드루 캐시너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여기서 그의 타구는 2루 쪽으로 향했다. 상대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슬라이딩을 하며 잡으려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틈을 노려 강정호는 2루에 안착했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2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올 시즌 2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5회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마리스타의 절묘한 수비에 걸려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쪽 깊숙한 플라이를 날려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4-2로 역전을 한 8회 2사 1·2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값진 안타를 쳐냈다. 상대 두 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로부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강정호의 시즌 27번째 타점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시즌 50승 고지를 밟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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