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중국 2부리그행 “현역 마지막 기회”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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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특급골잡이 에두가 중국으로 떠난다. 전북은 9일 중국 갑(甲·2부)리그 허베이 종지와 에두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두의 이탈은 전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동아DB

이적료 500만 달러에 연봉 200만 달러
중국 갑리그 허베이 종지와 이적 합의
전북, 에닝요 대체선수 루이스 영입협상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 1위 에두(34·브라질)가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다. 전북현대는 9일 중국 갑(甲·2부)리그 허베이 종지와 에두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6)과 함께 올 시즌 전반기 최전방을 책임진 에두의 이탈은 전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전북의 입장은 분명했다. 처음 러브콜이 왔을 때 에두를 보내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을 전했다. 그러나 허베이의 의지도 대단했다. 단장이 직접 8일 전북 사무국이 위치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오랜 협상 끝에 합의를 봤다. 이 자리에서 허베이는 전북이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전달했다. 과거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을 지휘했고, 한때 한국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지목된 라도미르 안티치(67·세르비아) 감독을 보유한 허베이는 수준급 자금력을 자랑한다. 이적료로 500만달러(약 56억80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에두에게도 연봉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와 다년 계약을 보장했다. 30대 중반의 에두로선 처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삼성에 몸담은 에두는 3년간 95경기에서 30골·15도움을 올렸고,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VfL보훔·마인츠05·샬케04)를 누볐다. 지난해 FC도쿄(일본)에서 30경기 11골을 기록했고, 올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21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클래식 20경기에 출전해 11골·3도움을 올리며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올 시즌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해왔다. 그의 이적은 아무리 선수층이 두껍다고 하더라도 전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에두는 측근에게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일지 모를 기회다. (허베이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전력 이탈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공격형 미드필더 에닝요(34)와 결별을 확정했다. 수원을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에서 뛴 에닝요는 복귀한지 6개월 만에 다시 짐을 꾸렸다. 다행히 중원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찾았다. 2008년부터 2012년 7월까지 전북에서 뛴 루이스(34)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리츠 클럽에서 활약한 루이스는 2014∼2015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됐다. 입단 조건을 최종 조율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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