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망가질수록 연기력이 보인다

입력 2015-07-11 08: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손담비. 동아닷컴DB

‘섹시퀸’ 손담비가 처절하게 망가진 캐릭터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화요드라마 ‘유미의 방’의 여주인공 방유미로 열연 중인 손담비는 예쁜 얼굴을 포기한 노 메이크업에 몸을 아끼지 않는 굴욕 캐릭터로 30대 싱글녀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올해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보여준 철부지 부잣집 딸이 손담비 연기 변신의 시작이었다면, ‘유미의 방’은 그 정점을 찍을 기세다.

특히 여자들이 평소 감추고 싶어 하는 겨드랑이 제모를 시작으로 무릎이 튀어나온 후줄근한 홈웨어, 체면은 안중에도 없이 덕지덕지 바른 마스크팩 등 친근한 캐릭터 면모는 작품의 타깃인 젊은 여성층을 제대로 공략했다.

패션잡지 에디터로 등장하는 손담비가 집안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선보이는 반전의 패션 감각과 헤어스타일, 패션 아이템 등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면서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미의 방’의 한 관계자는 “평소 연예계 패셔니스타인 손담비가 드라마에서도 패셔너블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패션·뷰티업계의 PPL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주 시청층이 20~30대 여성인 만큼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