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 스포츠동아DB
타수당 타점 0.34개 1위·득점권 타율 2위
한화 김태균(33·사진)의 방망이가 뜨겁다. 특히 승부처, 한방이 절실할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 11일 잠실 LG전에서 0-0이던 1회 선제 2점홈런을 날린 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1사 1·2루서 결승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김태균이 왜 무서운지를 잘 설명해준 경기였다.
김태균은 4번타자지만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다. 12일까지 통산타율은 0.321로 역대 3000타수 이상 타자 중에서 고(故) 장효조(0.331)에 이어 2위다. 일본에서 돌아온 2012년 이후로만 따지면 최근 4년간 무려 0.350이라는 무시무시한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2위인 롯데 손아섭(0.335)보다 훨씬 높다.
최근 들어 정교함에 비해 홈런수가 적어 ‘똑딱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올해는 벌써 17홈런을 터트렸다. 이대로라면 2003년과 2008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31개)도 넘어설 수 있다.
무엇보다 홈런이 터지는 시점이 기막히다. 17개 중 2점차 이내일 때 무려 13개를 뽑아냈다. 76.5%의 비율이다. 그 중 1점 리드 중일 때 6개, 동점일 때 5개를 때렸다. 다른 팀 4번타자와 비교하면 2점차 이내 홈런 비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7홈런으로 공동 1위인 넥센 박병호는 16개(59.3%), NC 에릭 테임즈는 13개(48.1%)였다. 삼성 최형우는 시즌 22홈런 중 13개(59.1%)였다.
타점도 필요할 때 터지고 있다. 올 시즌 73타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데,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타격 기회가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김태균은 213타수만 소화해 박병호(320타수)보다 무려 100타수 이상 적다. 그래서 타수당 타점을 뽑아봤더니 김태균은 0.34개로 1위였다. 역시 테임즈(0.31개)와 박병호(0.23개)를 앞섰다.
주자 있을 때 타율(0.386)도 1위이며, 득점권 타율(0.425)은 NC 박민우(0.440)에 이어 2위다. 김태균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다이너마이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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