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패색 짙던 피츠버그, 극적 역전…2연승
강정호, ‘이틀연속 멀티히트’ 영웅으로
피츠버그 강정호(28·사진)가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며 침몰 위기의 해적선을 구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64에서 0.267로 올랐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마크 레이놀즈에게 좌월솔로홈런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26세이브에 방어율 0.67을 기록 중이던 빅리그 최고의 소방수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로젠탈의 4구째 97마일(156km)짜리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날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1사 후 크리스 스튜어트의 우전적시타로 시즌 26번째 득점을 올렸다.
극적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피츠버그는 14회초 조니 페랄타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또 다시 1점차로 리드를 당했다. 그러나 해적들에게 포기라는 단어는 없었다. 14회말 선두타자 닐 워커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간 뒤 간판스타 앤드루 매커친이 세인트루이스 8번째 투수 닉 그린우드를 상대로 끝내기 중월2점홈런을 터트려 6-5의 대역전승을 일궜다. 강정호와 매커친의 활약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에 2연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52승35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56승32패)와의 격차도 3.5경기로 줄였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2회 1사 후 첫 타석서 3루수 땅볼, 0-2로 뒤진 4회 1사 2루서 몸에 맞는 볼, 1-3으로 추격한 6회 무사 1루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8회 1사 2루 4번째 타석선 좌완 강속구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의 95마일(15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전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12회에는 헛스윙 삼진.
한편 텍사스 추신수(33)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4로 떨어졌고, 팀도 5-6으로 역전패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