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저마노·세든, 복귀전 엇갈린 운명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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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노-세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저마노-세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저마노 1승…세든 4회만 ‘5실점’ 부진

한국무대로 돌아온 kt 저스틴 저마노(33)와 SK 크리스 세든(32)의 희비가 엇갈렸다.

저마노는 필 어윈의 대체용병으로 4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1년 후반기 삼성에서 5승1패, 방어율 2.7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결국 한국무대로 돌아왔다.

복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저마노는 첫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77개의 공만 던지며 6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t가 두산을 상대로 7패 끝에 첫 승을 거두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신고하는 데 단단히 일조했다.

SK는 저마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세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든은 2013시즌 SK에서 14승6패, 방어율 2.98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요미우리와 계약하고 일본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올해 재계약에 실패한 뒤 대만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SK는 오른 손목 위 팔 뼈가 골절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용병으로 세든을 선택했다.

세든의 복귀전은 15일 마산 NC전이었다. SK 김용희 감독은 경기 전 “세든의 모습은 나도 궁금하다”며 “원래 중간계투로 올리려고 했으나 팀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제구력이나 투구밸런스 위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세든은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려했던 구속도 143km까지 나왔다. SK 타자들도 NC 에이스 에릭 해커를 상대로 4점이나 뽑아주며 세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4회 갑자기 흔들렸다. 무사 1루서 김성욱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4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바뀐 투수 전유수가 2사 1·2루서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맞아 세든의 실점은 ‘5’로 늘었다. 3.1이닝 6안타 1홈런 5실점. 믿었던 세든의 부진에 후반기 순위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SK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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