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 유서 공개, 안철수 의혹 제기 “의아해”

입력 2015-07-20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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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 유서 공개

‘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 유서 공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의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어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 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12시 1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임 씨는 운전석에서 발견됐으며, 차량 보조석과 뒷좌석에선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차량 조수석에 노트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각 장마다 가족,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여 있었다. 이중 공개된 것은 직장에 대한 것이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자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조사에 돌입했다. 부검 결과 이 국정원 직원의 사인은 질식사로 드러나 사실상 수사가 끝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의 죽음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 사찰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관련 직원의 돌연한 죽음은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원인과 배경이 무엇인지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밝혀 달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이탈리아에서 휴대전화 해킹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야당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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