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과 이상훈은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상훈은 클럽을 전혀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생활을 관리한다기 보다는…. 음, 이렇게 말하면 개그맨 자격이 없을 수 있지만, 저 원래 되게 모범생이었어요. 개그맨스럽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단점이자 장점이죠. 밖에서 술 먹고 담배 피는 모습을 어린 친구들이 보면 좀 그렇잖아요. 어른들도 자식이 좋아하는 개그맨인데 그런 모습을 안 좋게 볼 수 있고요. 웃기고 친근한 이미지면 더 조심해야죠”라고 답했다.
송영길은 개그맨이 된 이유에 대해 “살아오면서 칭찬을 별로 못 들었는데 웃기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다들 개그맨 하라는데 제가 볼 땐 현실감이 없었죠. 내가 어떻게 방송에 나와? 흘려 듣다가 20대 중반에 지하 3층 정비실에서 아침 9시 출근 밤 9시 퇴근, 24시간 일하다가 청춘을 이렇게 쓰고 싶지 않았어요. 어머니도 할 수 있을 때 하라고 지원해 주셨고요. 대학로 소극장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상훈이 형이 말한 무대에서의 희열을 맛보니까 못 그만두겠더라고요. 제가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어도 소극장에 불 켜지면 사람들이 웃었어요. 얼굴부터 개그맨이라고”라고 털어 놓았다.

니글니글의 화보와 인터뷰는 그라치아 8월 1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그라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