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하이난⑤]원숭이 섬-송성가무쇼, 놓치면 후회합니다

입력 2015-07-22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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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숭이 섬을 빼놓을 수 없다. 하이난의 원숭이 섬은 중국에서 가장 큰 원숭이 생태공원으로 섬 전체가 원숭이 보호구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만나는 원숭이들의 천국

원숭이 섬에 들어가기 위해 이용하는 케이블카. 의외로 스릴이 넘친다.


원숭이 3000마리가 모여 살고 있는 원숭이 섬에서는 원숭이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하이난 원숭이 섬의 원숭이들은 남아 다른 지역
의 짓궂은 원숭이들에 비해 대체로 온순한 편이여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찾기에도 무리가 없다.

원숭이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

한참을 기다려 탑승한 케이블카는 오픈형으로 생각보다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고 바람에 많이 흔들리는 편이었다. 때문에 흡사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무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페리를 이용해 섬에 들어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선택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본 수상가옥의 모습.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본 수상가옥의 모습.


그렇지만 케이블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섬 주위에 마을을 이루고 있는 수상가옥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지나며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수상마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아무래도 배를 타고 가면서는 그 모습을 한번에 담기에는 힘들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원숭이 섬.


15분 가량 케이블카를 타고 원숭이 섬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풍광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인간의 흔적이 비교적 적은 원숭이 섬은 풍성한 야자수들과 기암괴석의 바위동굴이 절경을 이루고 온화한 기후로 그야말로 원숭이들의 낙원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수영으로 더위를 이기고 있는 원숭이들.

원숭이 섬에서 만난 다정한 원숭이 母子.


숭이 섬 내 곳곳에는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가까운 곳에서 원숭이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원숭이 섬의 매력이 아닐까.

아슬아슬한 서커스도 척척 해내는 원숭이들.

익살맞은 원숭이들.


원숭이들의 아슬아슬한 서커스나 사람과 함께 콤비를 이루어 진행하는 풍자극은 하이난 원숭이 섬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재미.

◆일생에 한번은 꼭 봐야하는 쇼, ‘송성가무쇼’

천고정 관광지 입구.


익살맞은 원숭이들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천고정 관광지.

천고정 관광지는 송성엔터테인먼트 그룹에서 10위안(우리나라 돈으로 약 1861억원)을 투자해 만든 관광지로, 테마 공원과 공연장으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이 곳에서 펼쳐지는 송성가무쇼(혹은 천고정 쇼라고도 불림)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하는 쇼로 불릴 만큼 하이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송성가무쇼 티켓.


송성가무쇼는 1시간 남짓한 공연시간에 ‘낙필동 역사’, ‘여성 영웅 현부인’, ‘해상의 비단길’, ‘감진스님의 일본행’, ‘녹화두 전설’ 등 싼야의 오래된 문화와 역사를 다 담아낸 공연이다.

가이드는 “공연비가 절대 아깝지 않은 공연”이라고 송성가무쇼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실제로 관람한 공연은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다.

관람객들 머리 위를 지나가는 인어들.

눈을 사로잡는 특수효과가 가득한 송성가무쇼.


거대한 제작비에서 알 수 있듯 공연은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특수효과를 자랑한다. 쇼가 시작됨과 동시에 무대 위에 등장한 실제 수상제트스키는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밖에도 무대에 쏟아지는 물 폭포 위에서 행해지는 아슬아슬한 곡예나 객석 바로 위로 지나가며 볼거리를 자랑하는 인어 쇼, 무대 전체를 뒤덮는 꽃잎 속에서 펼쳐지는 무희들의 춤사위 등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었다.

공연 후 찾은 테마 공원.

테마 공원 골목에서는 길거리 쇼가 펼쳐진다.


연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 테마 공원을 구경할 수 있다. 중국의 전통 거리와 사찰, 풍습 등을 재연해놓은 곳으로 골목골목 곳곳에서도 간단한 공연과 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각종 기념품이나 먹거리 등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을 하며 다양한 간식들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point

1. 원숭이 섬에서는 원숭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만지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2. 케이블카 이용은 인기가 높아 장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탑승 시간도 15분~20분 정도로 긴 편. 페리는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탑승 시간도 5분 가량으로 짧기때문에 여행 시간을 아끼려는 관광객들에게 추천.

3. 송성가무쇼의 공연장은 악 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앞자리에서 관람하길 원한다면 미리 예매할 것.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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