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운명의 일주일’ 온다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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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8일부터 ‘상위권 빅3’ NC·두산과 빅뱅

“우리 다음 주 게임 잘해야 됩니다.”

삼성 류중일(52·사진)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최소한 5할 승부는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류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전을 다짐한 이유가 있다. 삼성과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NC, 두산과 차례로 3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꾸준히 1위를 유지해온 삼성이지만, 다음 주가 끝났을 때도 선두를 수성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야말로 ‘운명의 일주일’이 다가오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두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25일까지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위 NC와는 고작 0.5경기차에 불과했다. 3위 두산도 NC와 0.5경기차. 1위와 3위의 격차가 단 1경기뿐이니, 매일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루하루 3팀의 자리싸움에 불꽃이 튀고 있다.

류 감독은 “NC전을 대구에서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두산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NC는 타격이 좋고 중간투수들이 좀처럼 점수를 안 준다. 발도 무척 빠르다. 또 두산은 역시 화력이 무시무시하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다른 팀들 역시 삼성과의 승부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삼성을 제치거나 발목이라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를 주중 3연전에 대기시키고 있고, 5년간 삼성의 ‘천적’이었던 두산 용병 더스틴 니퍼트는 주말 삼성전 기간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전망이다. 삼성도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알프레도 피가로를 NC와의 첫 경기와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격시키는 로테이션을 준비해놓았다.

삼성과 NC, 삼성과 두산이 각각 맞붙는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과연 상위권 3자리의 순서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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