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역대급 충격적인 증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떠나자 세모자 밀담 충격 그자체

입력 2015-07-27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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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역대급 충격적인 증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떠나자 세모자 밀담 충격 그자체

남편이 자신과 두 아들을 성폭행하고 집단 혼음과 성매매까지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이른바 ‘세모자 성폭행’ 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집중조명됐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편이 방송됐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지난 2월 어머니 A 씨(44)가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이고 남성들과 성매매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각각 17·13세)에게도 5∼6세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 B 씨(45)와 시아버지(89), 지인 2명 등 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건이다. A 씨는 이어 지난달 중순 친정 부모와 오빠, 올케 등에 대해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추가 고소했다.

이 사건은 A 씨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유튜브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육성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올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 씨의 첫째 아들은 “우리 아빠도 고소했고 우리가 30명 넘게 고소했다. 이제부터 더 고소할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고, 둘째 아들은 “300명 이상에게 성폭행 당했다. 아빠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다 우리를 성폭행하라고 시켰다”, “아직도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너무 무섭고 제발 이것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동영상 속 A 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교회 목사인 남편과 시아버지가 가족 및 신도 간 혼음을 강요하고, 거부하면 폭행을 휘둘렀다. 아직 어린 두 아들에게까지 마약을 투여해 성폭행을 했고, 힘 없는 엄마인 자신은 이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는 것.

A 씨는 “모든 걸 이 엄마가 잘못했으니 저를 잡아가시고 우리 두 아이만 살려달라. 여러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세모자를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하지만 취재하면 할수록 세모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보다는 의문점이 늘어갔다.

A 씨와 두 아들은 수 년간 남편 B 씨와 시아버지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왔으며, 이들이 엄청난 양의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안에서 약에 취해 이뤄진 성관계는 단순히 광신도들의 혼음이 아니라 돈이 오가는 성매매 사업이며, 자신과 두 아들은 그 사업의 희생양이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 따르면, 남편 B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테이프나 CD는 없었고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만 발견됐다. 이를 두고 세 모자는 B 씨가 모두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 B 씨의 주장은 달랐다. 교회 운영과 재산 문제로 부친과 갈등을 빚은 후 교회에서 퇴출당했다는 남편 B 씨는 현재 부산에서 피자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싶다며 울먹인 B 씨는 아내 A 씨에게 폭력은 가한 적은 있지만 성폭행이나 혼음을 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A 씨는 충남의 한 마을을 ‘섹스촌’이라고 부르며 마을 주민 거의 대부분이 남편과 결탁한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 씨가 지나가던 한 주민에게 인사를 건네며 “우리를 성폭행 했잖아요”라고 주장하자 해당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도, 제작진의 취재 과정에서도 세 모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세 모자가 주장하는 성관계 동영상은 물론 최음제나 마약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도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남편 B 씨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 할머니라는 무속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무속인이 아내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 A 씨의 친정 식구들 역시 A 씨가 무속인에게 빠져 내림굿을 받았다며, 무속인과 관계를 끊으라고 말한 뒤 관계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무속인에 대해 “조사를 하려 했으나 무속인이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A 씨 역시 그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무속인과의 관계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그분을) 이 지저분한 일에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그 사람은 하나도 모른다. 너무 죄송해서 연락도 안하고 산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3주 간의 밀착취재에도 의혹이 안 풀렸다며 촬영 중 세 모자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세 모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의혹을 자아냈다.

또한 둘째 아들이 성폭행 피해에 대해 털어놓을 때 엄마인 A 씨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자료를 분석한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세 모자가 B 씨에게 당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성적 학대와 관련한 진술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집단 성매매는 정말 없었다고 생각이 되는 게 아이들이 진술하는 그 어떤 내용에도 집단 성매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적도 없을 뿐더러 둘째 아이가 본인이 입었던 범죄 피해에 대해 진술하면서 진술서 마지막 부분에 스마일 표시를 그렸다”며 “진술서에 나온 내용 따로, 이 아이가 지금 느끼는 감정 따로다. 그만큼 이 진술서를 신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뜻이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범죄심리 전문가는 “이들이 대단히 나쁘고 어떤 음란물 동영상에서 본 것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는 분명히 엿보이지만 실제로 성적인 학대가 이루어지는 상황과 정황, 그때 느끼는 공포, 두려움, 아픔, 이런 데에 대한 묘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지속적으로 다수의 사람에 의해 약을 복용하고 집단 간에 혼음이 이루어지는 형태, 가족 간에 이루어지는 형태의 혼음,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없다. 거의 단연코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태경 백석대 보건복지대학원 특수심리치료전공 교수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렇다면 명백한 학대다. 설혹 사실이더라도 이건 학대다”라며 “굳이 두 아이를 이렇게 앞세워서 자신이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는 걸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한다는 건 엄밀히 말해서 엄마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이 상태로 지내는 건 정말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지점인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다음 주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 2부에서 풀리지 않은 의혹을 더 파헤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23일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A 씨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0대 아들 2명(17세·13세)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시켜 수사기관에 진술하게 하는 등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6월과 10월 각각 입국한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차례 진행한 고소인 조사에서 범행 시점과 장소 등을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고소내용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히면서, 피고소인 4명이 A 씨와 아들 등의 주장에 대해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경악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헉”,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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