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마리텔’의 다음 과제, 고삐 풀린 악플러들을 막아라

입력 2015-07-27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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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마리텔’의 다음 과제, 고삐 풀린 악플러들을 막아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 받아 온 악성 댓글 문제가 끝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 오후 진행된 '마리텔' 8번째 생중계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한 인물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파일럿 때부터 함께 했던 백종원이 방송을 포기한 것이다.

앞서 '마리텔' 제작진은 백종원의 생방송 불참을 밝히면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 주 생방송에는 불참한다"며 "일시적인 것일 뿐 완전한 하차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백종원의 잠정 하차에는 당초 그의 아버지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의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TV '한식대첩 시즌3' 출연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리텔' 채팅창의 악성 댓글이 그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마리텔'의 연출을 맡은 박진경 PD가 SNS를 통해 실시간 악성 댓글의 폐해와 채팅창의 올바른 이용을 당부하는 글까지 게재하고 나서 '마리텔' 채팅창 속 악성 댓글의 폐해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위험한 시기는 지금부터다. 그동안 가장 많은 접속자 수를 가진 백종원 방이 사라지면서 그 곳에 모여있던 악플러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특히 백종원에 이어 현재 '마리텔'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받는 김영만 원장의 방송에 악플러들이 유입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분명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백종원의 일시 하차는 '마리텔'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악의에 가득 차 전염병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악플러들을 채팅창에서 몰아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마리텔' 속 출연자들이 굳이 이 방송을 하지 않아도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임을 감안한다면 채팅창 속 악플러들의 근절은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선결 과제다.

사진=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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