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폭로전에 신동빈 맞대응…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나

입력 2015-07-3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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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그룹 왕자의 난의 전말을 밝힌 가운데 30일 신동빈 회장 측이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회장 등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일본 롯데그룹의 직책에서 해임된 이유에 대해 “내가 추진한 투자안건이 예산을 초과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이유”라며 “손해는 수억엔 정도이지만 아키오씨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에게 전해 영구추방에 가까운 상태에 처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되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에 있었던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총괄회장님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직책 해임에 대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7월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신동주 전 부회장측 발표) 무효 결정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즉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우호 지분이 다수라는 것으로 신 전 부회장 측 주장을 반박하는 말이다.

롯데그룹은 “곧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임시 주총의 목적은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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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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