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사고 64%는 실외기에서 발생

입력 2015-08-0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선 합선·과열 등 원인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합선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 146건 중 93건(63.7%)이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실외기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된 경우가 53건(57.0%)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실외기 과열이 23건(24.7%), 내부 전선 합선이 17건(18.3%)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가정이 46건(49.5%)으로 가장 많았다.

전선이 짧아 다른 전선을 이어 설치할 경우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선을 꼬아 연결한 상태로 장기간 사용하면 전선의 이음부가 풀려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외기의 연결부 전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쌓이는 것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물질이 쌓이면 내부 전선에 합선이 발생할 수 있어 내부 청소 관리가 필요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 전에 반드시 연결부 전선 상태를 확인하고 과열 방지를 위한 통풍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