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오피스텔도 ‘펫네임 마케팅’ 열풍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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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크리스마스’상가


수익형 부동산도 브랜드명 도입 인기
네이밍 차별화 전략…분양 성패 좌우

‘어, 상가 이름이 독특하네!’

상가와 오피스텔에도 펫네임 바람이 불고 있다. 펫네임(Pet Name)은 일종의 애칭으로 그동안 아파트 브랜드명에 주로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엔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브랜드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 펫네임을 도입하는 것은 펫네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고 분양의 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펫네임을 적용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분양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청주에서 ‘블루지움 B910’이라는 펫네임을 활용해 분양에 나선 ‘청주 블루지움 B910’ 오피스텔은 블루지움이 제공하는 9가지 삶의 혜택과 당신의 특별한 한 가지가 더해져 완벽한 삶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오피스텔 청약에서는 총 909실 공급에 무려 8161건이 접수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상가의 펫네임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식회사 크리스마스가 8월 세종시에 분양하는 ‘크리스마스(CRE‘S MAS)’ 상가(사진)도 독특한 네이밍을 활용했다. CREATIVITY(창조성, 독창성)의 ‘CRE’, 복수를 나타내는 ‘’S’와 MAS(축제)의 합성어의 키스펠링을 추출한 네이밍으로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시작되는 축제’라는 뜻을 담았다.

또 ㈜알토란은 천안 서북구에 분양하는 스트리트 상가를 ‘천안 마치에비뉴 2차’로 명명했다. 이 상가는 단순히 소비위주가 아닌 문화와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거리라는 뜻을 담았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에 분양 중인 ‘딜라이트 스퀘어’는 기쁨을 뜻하는 Delight와 공간을 뜻하는 Square를 결합한 것으로 살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기쁨이 넘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마곡지구에 분양 중인 상가 ‘마곡나루역 프라이빗타워Ⅱ’는 업무공간과 상업시설을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동산홍보전문기업 더피알 정동휘 본부장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 받으면서 알짜 투자 상품을 고르려는 고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에게 차별화된 네이밍이나 브랜드로 상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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