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13년 만에 낙관으로 돌아섰다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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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 기준선 넘어

건설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사연)이 조사한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가 200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7월 CBSI는 101.3으로 6월보다 14.6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업체는 6월 대비 25.0p 상승한 125.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CBSI 조사 이래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중견업체는 전월비 2.8p 상승한 94.7를 기록했고, 중소업체는 전월비 15.6p 상승한 80.9로 분석됐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7월에는 혹서기, 장마로 인해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10.0p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설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월 CBSI 전망치는 7월 실적치 대비 2.1p 낮은 99.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8월에도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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