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후반기 벌써 4방…신인왕 후보로 손색 없다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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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8호포·전날 3연타석 2루타 ‘주말 장타쇼’

거포 본능이 꿈틀거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주말에 화끈한 장타쇼를 펼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벌써 4개째 홈런이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0-1로 뒤진 4회초 2사 후 상대 선발투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시속 82마일(132km)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번째 홈런. 412피트(128m)나 비행했다. 전반기에 72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렸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5경기 만에 홈런 4개를 기록한 후반기 기세가 대단하다. 전날에는 3연타석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장타율은 0.460으로 치솟았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이제는 당당히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3-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시즌 타율은 0.299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후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차로 추격했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파울팁 삼진을 당해 3-4로 무릎을 꿇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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