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임팩트 갑’ 전설, 준비된 엄친아 그룹 [인터뷰]

입력 2015-08-03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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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사진|SS엔터테인먼트

신인그룹에게 중요한 건 ‘임팩트’다.

숱한 아이돌 그룹 가운데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임팩트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해도 제대로 보여줄 기회조차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5인조 보이그룹 ‘전설’은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 누가 전설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리슨과 제혁, 창선, 리토, 로이로 구성된 전설은 지난해 7월 데뷔한 그룹으로, 최근 원 소속사 JK SPACE 엔터테인먼트가 GYM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면서 SS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

사실 그룹명 자체는 잊기 힘들 정도로 강렬하지만 전설이란 이름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로, 이번 컴백곡이 네 번째 싱글이라는 것치고는 그동안 활동이 다소 뜸한 편이었다.

이에 제혁은 “8개월 정도 신곡 연습과 중국에서 팬미팅으로 바빴다”라며 “그동안에는 방송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 활동부터는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또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해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려한다”라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들 앞에 나설 것을 알렸다.

전설이 이번에 들고 나온 신곡 ‘섀도우(SHADOW)’는 영국의 인기그룹 5 Seconds of Summer와 그룹 JLS의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LACONIC 프로듀서 팀과 Harry Brooks Jr가 작곡한 곡으로 멤버 리토가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리토는 “이전 곡들이 서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곡에서는 조금 색깔을 바꿨다”라며 “퍼포먼스 역시 젠틀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혁은 “포인트 안무에 젠틀댄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셔츠와 넥타이를 가다듬는 동작 등을 표현해 샤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제혁은 “유러피안 팝 스타일에 성숙된 매력을 지닌 그룹을 추구한다”며 “기존 K-POP스타일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고 많이 접하지 못한 스타일이다 보니 무대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설 창선·제혁·리토, 사진|SS엔터테인먼트


전설이 재미있는 또 한가지는 리더 리슨이 바로 군필자라는 것으로, 1989년생인 리슨은 공군을 다녀와 아이돌치고는 다소 늦은 나이로 전설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리슨은 “이전까지는 가요계와 관련이 없었다. 우연히 사장님을 만나고, 이 나이에 무슨 아니돌이냐 그런 생각이었는데, 결국 설득에 넘어갔다”라고 아이돌중 드문 군필돌임을 밝혔다.

또한 다른 동생 멤버들은 군필답게 리더의 보직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증언했고, 리슨은 “사실 직업군인도 생각한 적있었다”라고 은근히 군대체질임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리슨 뿐만이 아니라 전설의 멤버 제각각도 상당히 재미있는 경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 일단 리슨을 제외한 4인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에이핑크, 비투비 등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지낸 적이 있다.

제혁은 “방송무대에 가면 비투비와 에이핑크를 먼저 만나고 싶다”며 “빨리 무대에서 보자고 했는데 비투비는 활동이 끝나버렸다”라고 아쉬워해 이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창선은 요리사 못지않은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자랑했고, “할머니가 고향에서 30년이 넘게 한정식집을 운영했다.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다 보니 그런가 보다”라고 요리하는 남자 DNA를 지니고 있음을 알렸다.

이밖에 이들은 쉬는 날이면 게임부터 당구, 보드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긴다고 밝혀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여기에 가장 키가 작은 멤버가 181cm일정도로 훤칠한 비주얼과 영국에서 대학교를 진학한 제혁과 중국인 멤버 로이 등으로 인해 다양한 외국어까지 가능해 그야말로 ‘엄친아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스펙을 선보였다.

이처럼 갖출 것은 다 갖춘 전설인 만큼 이번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고 또 기대가 크다.

제혁은 “일단 ‘전설’이라고 하면 진짜 전설이 아니라 우리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많이 알리려고 한다”며 “밖을 지나가다보면 ‘얘들은 머리색이 왜 저래? 연예인인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앞으로는 ‘어 전설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처음 전설이라는 그룹명을 들었을 때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한 번에 다들 기억하는 것을 보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지금은 ‘전설’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를 요청하자 “음원 TOP 50위 진입”을 내걸었고, 목표를 크게 잡는 편이 좋다는 말에 로이는 “TOP 20위”라고 자신감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리슨과 제혁은 “올해는 정말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으로, 이미 다음 앨범도 작업중에 있다”며 “올해 새로운 앨범을 한 번 더 발표하고 중국 활동도 준비 중이다. 8개월이라는 공백동안 그나마 있던 팬들도 떠나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단 한명도 떠나지 않고 기다려줘 너무 고마웠다. 우리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설 리슨·로이, 사진|SS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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