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무리뉴와 악수 논란에 “신경 안 쓴다”

입력 2015-08-03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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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끊임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은 지난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벵거 감독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리뉴 감독에게 6무7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매 경기마다 벌어진 설전에서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도발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차근차근 스쿼드를 보강하며 절치부심한 벵거 감독은 비로소 첼시를 꽁꽁 묶으며 13전14기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 선수들을 게단 아래에서 독려했다. 이윽고 선수들 뒤로 벵거 감독이 내려왔다.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을 확인하고는 몸을 틀어 등을 졌고 벵거 감독 역시 무리뉴 감독과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며 두 사람은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른바 ‘악수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은 또 다시 신경전을 벌이며 올 시즌을 맞게 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과의 논란에 대해 “모든 이는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고 또 원하는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그런 행동들이 성가시지는 않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벵거 감독은 이어 무리뉴 감독이 “최고의 팀이 졌고 가장 수비적인 팀이 이겼다”는 말을 남긴 데 대해서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그 의견을 굳이 공유하지는 않겠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고 답했다.

또한 벵거 감독은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조화가 좋았다고 느꼈다. 우리 모두는 공격면에서 위협적일 수 있고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우리는 굉장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리그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오늘 선전으로 자신감을 가졌다. 선수들은 개막전에서의 경기력과 승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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