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화 끌어내리고 11일 만에 5위 점프

입력 2015-08-04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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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0.5게임차로 5~6위를 달리던 한화와 SK의 외나무다리 2연전, SK가 먼저 웃었다.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시즌 13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면서 한화를 0.5게임차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7월 24일 이후 11일 만의 5위다. 선발투수 윤희상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는 사이 타선이 3점을 선물해줘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최근 타격의 지원 부족으로 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윤희상은 5월 13일 두산전 이후 6연패를 끊었다. 이날 23타자를 상대로 5안타를 내줬고 탈삼진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8개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의 한화는 7월 24일 이후 11일 만에 SK에 5위 자리를 내줬다.

SK는 1회 한화 선발 김민우가 내준 2개의 4구로 잡은 2사 1·2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1-1이던 3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중월 적시 2루타와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계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2회 무사 1·3루에서 황선일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산발 8안타로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정근우가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고 이용규의 결장 이후 타선의 짜임새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SK 유격수 김성현은 여러 차례 호수비로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용희 감독은 7회 중심타자 최정에게 희생번트를 시키는 독한야구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은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정의윤의 좌익수 앞 빗맞은 1타점 적시타와 이재원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승리를 확실히 했다.

경기 전 선수들을 이끌고 인하대 운동장에서 특타를 하고 온 김성근 감독은 선발 김민우가 흔들리자 2회 송창식~4회 박정진~6회 박한길에 이어 7회 김기현~김범수~윤규진 등을 연달아 올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2실점 이후 정민재로 교체, 사실상 항복했다.

박계현은 계속된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7점째를 뽑았다. 이재원은 2안타 2타점, 박계현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8회 김성현의 안타로 시즌 3번째이자 2연속경기 선발전원안타를 만들었다. 13안타를 몰아친 SK는 8회 박정권과 최정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한화 김태균은 1-9로 뒤지던 9회 박정배를 상대로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려 개인통산 250홈런과 1000타점을 달성했다. KBO 역대 12번째 대기록이었으나 너무 늦게 터진 데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학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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