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북한 김광민 감독 “높은 정신력이 승리 원동력”

입력 2015-08-05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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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북한이 중국을 꺾고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연승을 달렸다.

북한은 4일(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북한이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문전 볼 경합 과정에서 공격수 김윤미가 리 동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볼을 따냈다. 이후 김윤미는 자오 롱을 정면에 둔 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북한은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문전에서 주효심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다. 페널티아크에서 대기 중인 위종심이 그대로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리 동나를 맞고 굴절된 볼은 골대 우측에 꽂혔다. 북한의 2-0 리드.

끌려가던 중국은 전반 30분 기회를 맞았다. 왕 샨샨의 중거리 슈팅 때 볼이 김은향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리 동나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을 노려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동점을 만들기 위한 중국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 있던 왕 슈앙이 페널티 아크로 크로스를 올렸고 볼을 받은 리우 준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홍명희가 방향을 잡고 다이빙했지만 볼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 이때 침투 중인 왕 샨샨이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위종심이 드리블을 통해 수비수 2명을 제쳤고 이후 골문 구석을 노린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북한의 김광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중국과의 경기는 힘들고 어려웠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으로 끝까지 잘 싸워줘 주최국 중국을 누르고 두 번째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한 북한은 일본과의 1차전(4-2 승)에 이어 중국전도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북한은 오는 8일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대회 우승을 두고 싸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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