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정체 불명의 단체 "탑승 전세기 폭파" 위협

입력 2015-08-05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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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정체 불명의 단체 "탑승 전세기 폭파" 위협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오늘(5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문상 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이희호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북한 땅을 밟은 후 8일 오전까지 3박 4일 동안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3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고, 통일부는 같은 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 B737-700기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발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남북간 최초 실무접촉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 후 북측은 개성 실무접촉 당시 이희호 여사의 편의를 위해 항공기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희호 여사 측은'항로'는 받아들이되 '항공기'는 거절하는 중립적인 선택을 했다.

북측이 항공기까지 제공하겠다고 한 마당에 육로를 고집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방북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희호 여사측의 고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4일 오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 칭한 단체는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는 성명서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단체는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우리민족에게 반성은커녕 현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 문제인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고 맹 비난했다.

이 단체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의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미리 경고한다"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 경고를 무시하는 자들에게 있다"고 협박했다.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단체로, 실체가 있는지 조차 불문명하다. 경찰은 해당 문건이 전자우편을 이용해 19명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발송자 계정을 추적해 신원과 소재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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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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