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바드’, 알고보니 ‘신세계’ 정정훈 촬영 감독 참여 작품

입력 2015-08-05 20: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 ‘블러바드’가 정정훈 촬영감독의 본격 할리우드 진출작임이 알려져 화제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의 장도리 명장면과 ‘신세계’ 엘리베이터씬 등 국내 영화사에서 주요할 만한 명장면들을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양윤호 감독의 ‘유리’로 데뷔한 정정훈 촬영 감독은 그 이후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아가씨’까지 콤비로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 ‘남극일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부당거래’ ‘신세계’ 등 다양한 장르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하는 정정훈 감독의 영상미는 그를 국내 최고의 촬영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블러바드’에 합류하게 된 것도 정정훈 촬영 감독이 미국 진출한 그 이후, 디토 몬티엘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이루어지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디토 몬티엘 감독은 ‘블러바드’ 스텝을 꾸리는 과정에서 기존에 함께 작업한 스텝들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정훈 촬영 감독이 촬영한 ‘스토커’를 보고, 작품 속 영상과 카메라 움직임 등에 완전히 매료되어 직접 러브콜을 하게 된 것.

정정훈 촬영 감독은 ‘블러바드’에서도 인물의 감성을 따라가는 세심한 카메라 워크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아냈다. ‘블러바드’를 정정훈 촬영 감독이 진행한 것이 알려짐에 따라 정정훈 촬영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후 ‘블러바드’로 본격 진출, 이어서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의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에도 참여했다.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수상 및 국제 영화제에서 연달아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정정훈 촬영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의 촬영을 담당, 프러덕션 진행 중에 있다.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 ‘블러바드’는 일평생을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아온 ‘놀란’(로빈 윌리엄스)이 어느 날 우연히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레오’(로베르토 어과이어)를 만나게 되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의 국면과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13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