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예방엔 ‘비타민B’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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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한의원 조훈범 원장

부족 땐 구강 건조증 유발…구내염 원인
면역력 강화 한약 치료도 증상 개선 효과

개인 사업자 최 모씨(38)는 최근 바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입안이 헐고 통증까지 생겼다. 과중한 업무로 주말에 휴식을 취해도 혓바늘과 통증이 잠시 사라질 뿐 평일이 되면 다시 혓바늘과 통증이 일어나는 반복증상에 시달렸다.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하고 체력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돼 병원을 찾았다. 결국 ‘구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환에 노출 될 수 있다. 특히 입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수많은 세균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 씨처럼 입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입 안에 염증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구내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사람마다, 증상마다, 체질마다 다르다. 주로 스트레스나 피로증상으로 인해서 나타나지만 이 외에도 호르몬의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변화로 인해서도 발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면역력 저하가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스한의원 조훈범원장은 “영양장애를 비롯해 빈혈, 감기, 신체의 피로, 충치, 바이러스 감염, 고열, 위장장애 등 구내염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구강이 불결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비타민 C, B12가 부족하여 생기는 구강 건조증도 구내염의 발생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구내염은 한방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한방요법은 치료 전에 신체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해 치료를 진행하며, 침 뜸 그리고 한약 치료를 통해서도 구내염을 다스리고 있다.

구내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의 청결이다. 식후 30분 이내, 잠들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하며 칫솔은 잇몸에 상처를 주지 않는 부드러운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구강 청결제는 대부분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입안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치료중인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체력강화가 필요하다. 구내염은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여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 스스로 치유하는 힘이 생겨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통해 구내염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평소 근력과 체력을 길러두면 구내염이 심하게 발병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비타민B를 통해 구내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비타민B는 체내에 스스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과 보충제를 통해 섭취를 해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B는 수용성이어서 쉽게 파괴되고 체내에 흡수를 잘 못하기 때문에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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