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함께하는 명품 CAR TALK] 배다해 “BMW 뉴X6, 여섯개의 매력을 지닌 신비한 차”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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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시원한 옷차림을 한 가수 겸 배우 배다해가 BMW 뉴X6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최근 4년만에 디지털 싱글 ‘여섯 개의 봄’을 낸 배다해는 “뉴X6는 여섯 개의 매력을 지닌 듯 신비한 차”라며 마음에 들어 했다. 배다해는 ‘운전 잘 하는 여자 연예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포츠동아DB

■ 가수 겸 배우 배다해 & BMW 뉴X6


세단보다 SUV가 좋아…‘뉴X6’ 탐나네요
운전 철칙? 남에게 운전대 맡기지 않아요
차안은 사랑하는 공간 ‘음악 듣고 책도 읽고’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진행하기로 한 서울 잠원지구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잠시 후 승용차 한 대가 날렵하게 들어왔다. 모는 본새가 틀림없이 남자려니 싶었는데 웬걸, 문을 열고 덜컥 나온 것은 배다해(32)였다.

“운전을 잘 하시네요?”(기자)

“아핫! 제가 생각해도 운전은 좀 하는 것 같아요.”(배다해)

‘운전 좀 하는’ 배다해는 세워져 있는 BMW 뉴X6을 보더니 급관심 모드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큰 데요?”, “잘 나가요?”, “연비는요?”. 그러더니 기자를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이번에 BMW로 바꿀까하고 있거든요.”

배다해는 요즘 연일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중이다. 원래 바빴는데, 최근 MBC 일밤 ‘복면가왕’ 출연 이후 훨씬 더 바빠졌다. 배다해는 5월17일 방송에서 ‘질풍노도 유니콘’ 복면을 쓰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제곡을 듀엣으로 불렀고, 1표 차이로 져 복면을 벗었다. 이후 김연우는 4연속 가왕에 등극하며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비록 패했지만 천하의 김연우를 상대로 불과 1표 차라는 점은 배다해의 가창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복면가왕 덕분에 사람들은 요즘 활동이 뜸한 듯 보였던 배다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방송에서만 안 보였다 뿐이지 깜짝 놀랄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7월 초에는 싱글 디지털 음원인 ‘여섯 개의 봄’을 냈다. 2011년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낸 미니앨범 이후 4년 만이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첫 개인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났고, 로이킴과 ‘너를 만나기 위해’를 발표했다. 이 음원의 수익은 전액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배다해는 13년 동안 유기동물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스케줄이 없는 토요일은 봉사팀과 함께 사설 보호소를 돌며 봉사한다.

사진작가로도 데뷔했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앨범 재킷이 배다해의 솜씨다.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필름카메라로 촬영했다.


● 대학 2학년 때 오페라 주인공…가수·뮤지컬 배우로 전향

배다해가 운전면허를 딴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13년이다. 그런데 실은 훨씬 더 일찍 딸 뻔했다.

“2002년에 연습면허까지 땄다. 도로주행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노느라고 1년이 지나가 버렸다(웃음). 10년이 지나 2013년에 다시 면허를 땄다. 학원 한 번 안 가고 단번에 붙었다.”

방송에서는 요정 같은 이미지지만 “평소에는 누구도 날 요정으로 보지 않는다”며 웃었다. 털털하고 단순한 성격이란다. 그러고 보니 웃음소리부터가 요정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호호’라든가 ‘하하’가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우핫’이나 ‘쿠항’에 가까웠다. 말도 시원시원했다. 에둘러 말하는 법 없이 단숨에 돌직구처럼 찔러왔다.

배다해는 성악을 전공(연세대)했다. 대학 2학년 때 이미 오페라의 주연을 맡을 정도로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진짜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었고, 졸업 후 자연스럽게 유학 대신 대중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소프라노 출신답게 배다해는 독특한 음색으로 유명하다. 인위적으로 ‘가공한’ 테크닉도, ‘가공할’ 성량도 품지 않은 소리지만 결이 곱고 우아하다. 가성과 진성이 믹스된 복잡한 톤이다.

배다해는 뮤지컬 배우라는 명함도 갖고 있다. 셜록홈즈(2011)와 아르센 루팡(2013)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배우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좋은 배우들을 만난 덕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셜록홈즈에서 맡은 ‘루시’를 맡았을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한 상황이었는데, 외롭고 아픈 캐릭터를 연기하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

7월에 낸 곡 ‘여섯 개의 봄’은 배다해가 직접 가사를 썼다. 남녀간의 사랑으로 풀었지만 실은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룹 ‘바닐라루시’로 데뷔한 지 ‘여섯 번째의 봄’을 맞은 해다.


● 한 눈에 반한 뉴X6 “차 안은 가장 사랑하는 공간”

배다해는 이날 시승해 본 BMW 뉴X6에 대해 “마치 여섯 개의 봄처럼, 여섯 개의 매력을 지닌 신비한 차”라고 표현했다.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세단보다는 SUV 스타일, 좀 크다싶은 차를 좋아한다. BMW 뉴X6는 딱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가진 것 같다.”

‘여섯 개의 봄’의 첫 부분에서 배다해는 “처음 그대 향기가 닿을 때/그대 향기가 내 안에 스며들어/그 향기에 취하여 난 그대를 보았네”라고 노래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늘 옆에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르게 보이듯 차도 그런 것 같다. 주변에 BMW를 타는 친구들이 있어서 익숙한 편인데, 오늘 BMW 뉴X6를 보니 뭔가 새롭게 느껴졌다.”

배다해는 “운전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절대 남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주차. 친구들 차도 주차는 배다해 몫이다.

“차를 세워놓고 쉬는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 스케줄이 있을 때면 좀 일찍 출발해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갖곤 한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운전하느라 답하지 못한 메시지도 보내고. 차 안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중의 하나다.”

인터뷰를 마친 배다해가 “그럼 또 봬요”하더니 익숙한 솜씨로 차를 후진시켜 빼고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했던 말들이, 그녀의 노래처럼 긴 여운을 남겼다. 늘 TV에서, 무대에서 봐 와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나 보다. 복면을 벗은 배다해는 뭔가 더 새로웠고 ‘특별’했다. 마치 그녀와 오후를 함께 한 BMW 뉴X6처럼.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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