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셜록홈즈·복면가왕…“세번의 급격한 코너 돈듯”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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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함께 가수 배다해. 스포츠동아DB

■ 배다해 3번의 터닝포인트

연예계 데뷔 이후 배다해는 세 번의 급격한 코너를 돌았다. 터닝 포인트라고 해도 좋다. 심해를 걷는 듯한 침체기 때마다 방송으로, 무대로 돌아와 팬들 앞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마술처럼 눈앞에 놓였다. 독실한 크리스찬 배다해는 “돕는 손길이 계신 것 같다”며 “내 소속사는 갓엔터테인먼트”라고 했다.

‘바닐라루시’의 멤버로 주로 행사장에서 공연하던 배다해는 2010년 KBS 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불러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이후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2011년에는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여주인공 ‘루시존스’ 역을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비운의 여인 연기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돌아왔다. 모처럼 움켜 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듯싶었던 배다해는 그러나 또 다시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올해 5월, MBC TV ‘복면가왕’으로 세 번째 컴백에 성공했다. 배다해는 탈락 후 “내 안에 60세가 있다”라는 어록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뷔 후 배다해는 마치 서킷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았다. 무모하리만치 도전적이었고, 때로는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아슬아슬 코너를 돌았지만 배다해는 결코 뒤집어지지 않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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