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이틀째, 김정은 면담 성사될까?…‘초미의 관심거리’

입력 2015-08-06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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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93) 여사가 6일 방북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방북단은 이날 평양에서 애육원(고아원)과 묘향산 등지를 방문하며, 북측에 의약품과 털목도리 등을 전달한다.

방북중인 이희호 여사가 이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만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의 면담이 성사되면 두 사람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이후 3년9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앞서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19명의 방북단은 전날 오전 10시 이스타항공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11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맹경일 부위원장이 영접을 나왔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뉴스 말미에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희호 여사 일행이 꽃다발을 선물 받고 이스타항공기 앞에 선 사진을 방영하며 방북 소식을 전했다.

이희호 여사의 수행단장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전 문화부장관)는 출발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ㆍ15 (남북공동선언)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며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이희호 여사의 방북 조문에 대한 답례로,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사의를 표하고 평양 초청을 제안해 성사됐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은 평양산원ㆍ애육원 등 의료·복지시설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희호 여사 방북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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