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SM의 ‘제설(제시카·설리)’ 작업,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5-08-07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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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설리. 동아닷컴 DB


SM엔터테인먼트의 '아픈 손가락' 제시카와 설리가 하루 차이로 나란히 계약해지와 그룹 탈퇴를 알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SM엔터테인먼트와 제시카는 각각 공식 보도자료를 계약해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딱 하루만인 7일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f(x)의탈퇴를 알렸다.

제시카가 소속돼 있던 소녀시대와 설리가 소속돼 있던 f(x)의 높은 인기를 생각할 때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임이 분명하지만, 사실 이들의 결별은 어느정도 예상돼 있던 것이기도하다.

제시카의 경우 소녀시대의 탈퇴 후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개인 브랜드 관련 일정에 힘을 써왔으며, 설리 역시 잠정 휴식을 선언한 이후 영화 촬영외엔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룹으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팬덤이 상당한 제시카와 설리의 계약해지 및 탈퇴는 분명 SM엔터테인먼트와 소녀시대, f(x)에게 타격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소녀시대와 f(x)의 상황을 살펴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앞서 말했듯이 제시카와 설리는 사실상 SM엔터테인먼트에서 쉽사리 콘트롤 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는 그룹차원에서 볼 때 결국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처럼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소녀시대와 f(x)에게도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제시카가 없는 8인조로 처음 선보이는 신곡 'Party'가 각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소녀시대, 사진|동아닷컴DB


f(x)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탈과 함께 f(x)의 센터라인을 차지했던 설리였지만 그룹활동을 쉬는 동안 루나가 MBC '복면가왕'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루나의 재발견'을 이뤄냈고, 엠버 역시 솔로 앨범과 MBC '진짜사나이' 등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즉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예전보다 비약적으로 높아진 상황으로, 크리스탈, 빅토리아, 루나, 엠버 4인만으로도 설리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경우 그룹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 역시 워낙에 팬덤이 탄탄한 만큼 제시카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Party'만 봐도 전작 'Mr.Mr.'에 비교해 별차이가 없지 않나"라며 "f(x)의 경우는 루나에 대한 호감도와 기대감이 급상승 한 만큼 그룹의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항이다. f(x) 특유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에 루나와 엠버 등 타멤버에 비해 조금 덜 주목받았던 멤버들이 부각된다면 설리의 탈퇴는 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시카는 최근 중국에서 솔로가수 데뷔를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졌으며, 설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이후 영화 등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f(x),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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