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우디 앨런(78)과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43)이 함께 데이트하는 현장이 포착된 가운데, 과거 우디 앨런 양녀의 성추행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디 앨런과 배우 미아 패로 입양아인 딜런 패로는 지난 해 2월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7세부터 우디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딜런 패로는 "7세 때 아버지 우디 앨런은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면서 "우디 앨런이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마시곤 했다. 교묘하게 일상적으로 그 일이 일어나 어머니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우디 앨런은 이미 지난 1992년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되지 않았다. 우디 앨런은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줄곧 결백을 주장해 왔으며, 이번 패로의 폭로에도 여전히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우디 앨런은 양녀의 성추행 폭로 직후 뉴욕타임스에 ‘양녀 딜런 패로를 성추행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글을 기고해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우디 앨런은 전 부인이자 배우인 미아 패로가 “딜런 패로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언젠가 딜런 패로가 딸의 행복보다 분노가 더 중요했던 어머니에게 이용당했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썼다.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그녀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이 관계를 맺기 시작할 당시인 1991년 프레빈은 19세, 앨런은 56세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