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살상 의도로 목함지뢰 매설 “혹독한 대가 치르게 할 것”

입력 2015-08-10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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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10일 국방부는 "DMZ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안영호 준장)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 도중 김모(23) 하사와 하모(23) 하사가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군은 지난 6~7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10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5종 43점이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잔해물과 목함 파편에서 녹슨 흔적과 부식이 거의 없어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은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등을 봤을 때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매설된 지뢰의 위치가 우리측 수색정찰로의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25㎝(1발), 북쪽으로 40㎝ 떨어진 지점(2발)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진철책은 우리측 GP와 GP 사이에 있는 철책으로, 수색팀은 추진철책 사이에 난 통로인 통문을 통해 DMZ에 진입한다. 통문은 평소 이중 자물쇠로 잠겨 있는데 DMZ 진입시에만 통문을 연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통문 남쪽 방향에 있는 지뢰의 경우 통문 아래에서 남쪽 방향으로 팔을 내밀어 지뢰를 정교하게 매설하고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도록 위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대북(對北) 경고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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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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