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파스타 소스 도용 사실무근…명예훼손 검토”

입력 2015-08-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료제공|샘표

자료제공|샘표

샘표식품, 제품 콘셉트 표절의혹 제기

대상(주)은 샘표식품의 폰타나 브랜드가 청정원의 파스타소스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샘표식품은 대상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샘표 폰타나의 제품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9일 “대상이 최근 출시한 청정원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 4종이 샘표식품 폰타나의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대상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상은 “상표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일반적인 상용구에 대해 브랜드 도용을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대상은 “샘표 측이 주장하는 제품 콘셉트와 광고 카피는 지난 2004년 대상이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활용했던 기획이다. 당시 배우 최민식과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진흙탕 싸움을 피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더는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 샘표식품이 무책임하게 이슈를 확산시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표명한다면 더 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명예 훼손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