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오픈마켓 진출 선언…선택 폭 넓힌다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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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대표

내달중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개시
유통업계 “중소상인들 새로운 기회”

소셜커머스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쿠팡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9월 중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25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완료했고, 현재 서비스 시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형태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은 지금까지 상품을 직접 선별해 선보이는 ‘큐레이션’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사입해 판매하는 ‘리테일’ 서비스 등 통신판매업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마켓플레이스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소상공인들의 경우 쿠팡 입점 문턱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중소상인 등 다양한 판매자들에게 쿠팡 입점의 문턱을 낮추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채널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e커머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만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온라인몰에서 일부 파워셀러들에게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품 노출 등에서 기존 큐레이션 및 리테일 상품과 어떻게 형평성을 맞출 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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