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성공리 개막…명불허전 초연 명성 잇는다

입력 2015-08-31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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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성공리 개막…명불허전 초연 명성 잇는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성공리에 개막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극작·작사 장성희, 작·편곡 민찬홍, 각색·연출 이지나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창작진들과 서울예술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재조명한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을미사변 등 명성황후가 겪었던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상 인물과 허구의 상상력을 더해 극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명성황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명성황후의 사진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 그의 사진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통해 명성황후가 어떤 인물인지 그 진실에 다가가려 하는 것이다. 2013년 초연 당시 총 객석 점유율 99.6%에 달하는 흥행 성과와 더불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잃어버린 얼굴 1895’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와 초연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초연 때부터 ‘대체 불가능한 명성황후’라는 평을 들었던 차지연은 올해 공연에서 명성황후 역에더 깊이 몰입해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더불어 휘 역으로 새로 합류한 정원영과 고훈정의 감성적인 연기와 보컬은 객석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이지나 연출 특유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은 초연에 이어 여전히 빛을 발했으며, 더욱 극적이고 풍성하게 재편곡한 음악에 대한 찬사들도 이어졌다.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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