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어릴 때 언급한 혜경궁, ‘사도’ 통해 연기 인연”

입력 2015-09-03 16: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문근영이 자신이 연기한 혜경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근영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 ‘명성황후’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대사 중에서 혜경궁을 언급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막연하게 ‘나중에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든 영화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게 각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근영은 “이 작품을 통해 혜경궁을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비극적인 가족사에서 3대에 걸치는 시간을 겪는 사람은 혜경궁 밖에 없다. 이 가족사의 산증인으로서 사연을 가진 여인이기 때문에 한번쯤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그들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영조와 사도를 맡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사도’는 이들뿐 아니라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등이 빚어낼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근영과 전혜진은 각각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친모 ‘혜경궁’과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했으며 ‘영조’의 양어머니 ‘인원왕후’는 김해숙이 맡았다. 박원상은 ‘혜경궁’의 아버지이자 ‘사도’의 장인 ‘홍봉한’을 열연했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