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관전평 ④이수근] ‘돌아온 손오공’의 잃어버린 예능감 찾기

입력 2015-09-04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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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손오공’ 이수근, 우리의 잃어버린 예능감을 찾아서…

개그맨 이수근이 '신서유기'를 통해 잃어버린 예능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 캐스트에서는 tvN 새 예능 '신서유기' 첫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이수근은 암묵적인 탑승 순서에 따라 '신서유기' 멤버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그는 예고편에서도 회식 장소가 계속 바뀐 것에 대해 "나 때문에 도망다니는 것 같다"며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또한 제작 발표회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신서유기'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도 그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2년 동안 자숙의 기간을 보낸 것에 대해 "매일을 욕 먹고 시작했었다"면서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그런 이수근에게 힘을 보탠 것은 단연 그의 동료들이었다. 먼저 이승기는 당당하게 이수근을 '상암동 베팅남'으로 불렀고 강호동 역시 "이수근이 받은 욕은 구글 본사가 와도 다 못 지운다"는 말로 죄 많은 손오공이 된 이수근 캐릭터를 확립시켰다.

본래 '신서유기'의 원형인 '서유기' 역시 여러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장 죄가 많은 손오공이 주인공이었다. 여행이 계속 될 수록 손오공이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엄연한 불제자로 성장한 것이 '서유기'의 포인트였다.

과연 '신서유기'도 이수근을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을까.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도 만장일치로 추대한 이수근이 어엿한 손오공이 돼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신서유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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